정신간호사는 일찍이 전문성을 인정받아 1973년 의료법 제 56조 분야별 간호사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법에 따른 제도의 개선이 수년간 이루어지지 못했고, 전문성 향상과 정보교류에 목말라하던 정신간호사들은 1993년 대한간호협회 산하단체인 임상간호사회 산하에 정신간호분야회를 창립하였다.

정신간호사의 수련은 1991년 용인정신병원을 필두로 시작하여 그 이듬해 이화여자대학 동대문병원에서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하였다. 수련생들이 전국의 대학과 임상에서 모여들었는데, 이는 학계와 임상의 교류를 촉진하엿고 전문직 향상을 위한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

1995년 정신보건법이 통과된 후, 의료법에 의한 정신간호사의 수련은 중지 되었고, 1996년 이후에는 정신보건법에 의한 정신보건 전문요원으로서 정신보건간호사가 배출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수련과정을 마친 정신보건 간호사들은 한국 정신보건전문 간호사회를 창립하였고, 정신보건간호사의 양성과 활동을 지원하였다.

저신보건간호사들은 초기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거의 부재한 가운데 열정과 헌신으로 지역사회 정신보건 활동을 전개하였는데, 용인정신병원의 정신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서울시 생활보호대상 정신질환자 가정방문사업', 한국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와 이화여자대학교 간호과학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 UNDP PROJECT '재가 만성정신질환자의 재활을 위한 지역사회정신 간호사업'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밖에도 사랑의 음악회, 정신장애 극복대회 등을 개최하여 정신장애인의 재활에도 앞장서 왔다.

2003년 의료법에 새롭게 설치된 '전문간호사'제도에 정신전문간호사 (석사 수준)가 포함되었고, 이에 따라 정신간호 전문인력의 범주는 더 다양해지게 되었다.

최근에 급변하는 의료환경은 가장 유능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자로써 정신간호사의 위치를 확고히 구축해야 하는 사명을 던져주었다. 이를 위해 정신간호의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역할개발과 정책참여를 추진하는 강력한 활동의 구심점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병원의 정신과에 근무하는 간호사, 정신보건간호사, 정신전문간호사, 정신간호학 교수 등 다양한 근무영역과 모든 자격기준을 포함하는 간호사들이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임상간호사회 정신간호분야회와 한국 정신보건전문 간호사회의 대통합을 이루어 2004년 10월 15일 정신간호사회를 창립하였고 대한간호협회의 산하단체로 가입하게 되었다.